[칠암창업보육센터 입주기업] 리너지-치킨 제조 부산물 업사이클링 을 위한 연구 > 게시판

㈜리너지-㈜엔피켐바이오-경상국립대-한양대
"튀김박을 동물 사료로 사용하면 여러 부정적 질환이 유도될 수 있어"
90% 이상의 생분해도 보이는 3차원적 구조체 제조 공정 기술 개발
치킨 제조 과정에서 부산물로 발생하는 튀김 부스러기를 업사이클링하기위해 산학이 뭉쳤다.

튀김 부스러기는 국내 치킨 소비 대중화와 함께 배출량이 급증하고 있지만 현재 분리 배출 대상으로 지정되지 않아 정확한 실태 조사조차 이루어지지 않은 실정이다.

튀김 부스러기는 다량의 기름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토양 또는 수계로 무단 배출하면 심각한 환경 오염을 유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치킨 튀김 부산물에 대한 실태 조사, 무단 배출 규제, 새활용(업사이클링) 전략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리너지는 2019년 진주시에서 창업해 진주시와 광양시를 거점으로 치킨 제조 부산물인 튀김 부스러기를 수거할 수 있는 분리 배출 네트워크를 확보해왔다.

수거된 튀김 부산물로부터 기름을 분리하는 자체 공정을 개발하여 특허 기술화했다. 현재 ㈜리너지에서 연간 처리하는 치킨 튀김 부산물은 300t 규모이다. 분리한 기름은 바이오 디젤의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리너지는 기름 분리 공정 규모와 효율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고 있다. 앞으로 5년 내로 전국 단위의 치킨 부산물 분리 배출 네트워크를 확보하고, 연간 5000t 규모 수준으로 처리 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리너지의 분리 공정으로 튀김 부산물에서 기름 성분이 회수되면 튀김박이 2차 부산물로 생성된다. 치킨 부산물 중량 대비 약 50%가 튀김박으로 남겨지기 때문에, 튀김박 활용처 역시 이슈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 튀김박의 잔류 기름과 다당류 성분을 바탕으로 동물 사료로 활용하고자 하는 시도들이 있으나, 튀김박의 동물 사료 적합성 및 잠재적 독성에 대해서는 평가된 사례가 없다. 실제로 고지방성 물질 사용으로 말미암은 대사 질환 및 치킨 제조 시 고열 처리로 생성되는 마이야르 반응 유래 발암 물질들이 동물에게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충분한 상황이다.

㈜엔피켐바이오는 튀김박의 동물 사료 적합성을 판단하기 위해 쥐를 이용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결과 튀김박만을 섭취시킬 경우 영양 불균형으로 체중이 크게 감소했다. 뿐만 아니라 튀김박 섭취 쥐의 비장에서 명확한 흑화 및 비대증이 나타나는 것을 관찰했다. 이러한 결과는 튀김박을 동물 사료로 사용하면 여러 가지 부정적인 질환이 유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리너지는 튀김박의 동물 사료 사용을 대체하고자 경상국립대학교 농업생명과학대학 환경생명화학과 전종록 교수 연구팀 및 한양대학교 건설환경공학과 김영모 교수 연구팀과 협업해 바인더 소재 관련 연구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현재 연구팀은 환경부 생태모방 기반 환경오염관리 기술개발 사업 BRIDGE 프로그램(과제명: 곰팡이 균사체 기반 polystyrene foam 대체 소재 개발) 연구지원을 받아 튀김박의 다당류 성분을 이용해 폐지·볏짚과 같은 폐바이오매스 기반 3차원적 구조체 제조 공정 기술을 개발했다. 이 기술로 제작한 3차원 구조체는 90% 이상의 생분해도를 보이며, 포장재로 적용되는 스티로폼 수준의 물성을 보일 수 있음을 확인했다.

㈜리너지 이미애 대표이사는 치킨 부산물 분리 배출에 대한 정부 차원의 제도 마련과 함께 치킨 부산물 유래 튀김박 업사이클링을 위해 산학협력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경상국립대학교 전종록 교수는 튀김박의 동물 사료 사용에 대한 면밀한 독성 평가가 필요하며, 안전성이 의심되면 사용 금지 조치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양대학교 김영모 교수는 ㈜리너지의 치킨 부산물 기름 추출 공정과 바인더 추출 기술을 통합할 경우 실용적인 업사이클링 공정이 개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