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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정신 [중앙일보21.08.19] [송길영의 빅 데이터, 세상을 읽다] 검색, 추천, 발견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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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창업보육센터 댓글 0건 조회 5,194회 작성일 21-08-19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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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 산속에 있는 카페를 찾았습니다.

지역 이름을 넣고 카페를 검색어로 넣으면 블로그, 인스타그램, 지도앱에 이르기까지 온갖 정보들이 스마트폰에 주르륵 나옵니다. 별점과 방문자 리뷰의 개수, 언급된 문서 수에 이르기까지 평가가 수치화돼 나타나니 그 어디 있어도 좋은 곳은 누구에게나 ‘발견되는’ 세상이 온 것입니다. 예전 한 분 두 분이 어쩌다 오셔서 감동을 하고 자신의 지인에게 알리면 다시 다른 분이 오시던 소문의 네트워크가 이제는 데이터로 강화된 것입니다.

평균이 높아진 세상에서 품질의 평준화를 이룬 후 사람들은 그 이상의 차원을 원하는 것입니다. 근본이란 이 일을 왜 시작했는지 묻는 것입니다. 호구지책으로 갑자기 카페를 연 사람은 커피가 좋아 수십 년을 보낸 사람과 음악이 좋아 감상의 공간을 만든 사람, 예술이 좋아 갤러리를 연 사람들과 경쟁하기 어렵습니다. 카페인이 포함된 한 잔의 음료만 원한 것이 아니라 새로운 영감을 얻고 창작의 모티브를 얻기 위해 공간을 찾는 사람들에게 무엇인가를 주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다음에 해야 할 일은 자명합니다. 먼저 ‘쌓기 위한’ 시간을 보내야 합니다. 커피를 준비하기 위해 콩을 고르고 볶고 갈아서 내리는 행위는 물론이고 그 공간에 깃들 사람들이 어떤 분들이 될 것인지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분들이 좋아할 음악과 문학과 예술에 대해서 공감할 수 있도록 텍스트를 읽고 영화를 보고 작품을 감상하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좋은 강연을 듣고 토론하고 변화를 이해하고 수용하는 일 또한 물이 흐르는 것처럼 연결되며 어느덧 내가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를 발견하게 마련입니다. 그다음엔 자연스레 연관된 정보를 찾고 더 깊은 공부한 이들과 어울리며 나름의 안목을 갖습니다. 우리는 그 대상을 취향이라, 그리고 안목을 조예라 부릅니다.
 
그다음에 연 카페는 각자의 취향이 녹은 공간으로 구체화하고 같은 피를 가진 사람들에게 ‘발견될’ 일만 남았습니다. 걱정하지 마시기 바랍니다. 이제 천리마보다 빠른 소문의 네트워크가 같은 주파수를 가진 이들에게 당신의 조예를 알리게 될 터이니까요.
 
노동의 수고로움을 돕는 새로운 기술은 우리에게 시간이라는 소중한 자원을 허락했습니다. 그리고 무한대의 정보가 원하는 만큼 제공되며 각자의 취향을 잉태하는 토양을 형성하였습니다. 언제나 취향이 있는 사람은 동류를 찾아 공감하고자 합니다.
 
어느 곳에 있어도 검색되고, 추천되고, 발견되는 세상이 왔습니다. 무엇보다 발견될 최종의 대상은 바로 당신의 뜻이기에 각자 발견될 준비를 충실히 하시길 바랍니다.

송길영 Mind Mi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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